
강원 5월 전체 산업 생산이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1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도 소매 판매도 넉 달째 반등하지 못하면서 내수 지표 부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5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강원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별로 기계장비(49%), 식료품(4.1%)은 올랐으나 비금속광물(-17.9%), 음료(-9.1%), 의약품(-19.8%)가 감소하면서 광공업 생산지수를 끌어내렸다.
맥을 못추던 건설수주액은 5월 6,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0%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에서는 항만, 관공서 등의 수주감소로 지난해 보다 61.8% 감소했고, 민간부문에서는 재건축과 신규주택 등의 수주 증가로 134.8% 올랐다. 공종별로 건축부문은 184.9% 증가, 토목은 발전·송전, 항만 등의 수주감소로 같은 기간 90% 떨어졌다.
통계지청은 “강원지역 건설업의 기존 수주 규모가 작아 일부 수주가 발생하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표도 부진이 이어졌다. 5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5.8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줄었다.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모습이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가전제품, 음식료품, 신발·가방 등 생활필수품 판매마저 감소했다.
최선윤 강원중소기업회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강원 전체 산업이 위축돼 있다”며 “열악한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