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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청소년이 대통령에게 쓴 편지 “수도권 친구들이 당연히 누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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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청소년의회 의장 이정인 양 편지 눈길
철도 없는 지역의 불편함·소외감 담담히 담아
홍천 철도 필요성 설명 … 대통령실 전달 예정

◇홍천군 청소년 의회 의장인 이정인(18)양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쓴 손 편지.

【홍천】 “수도권 친구들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저희 홍천에서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겨우 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지난 21일 홍천군에는 3장 분량의 손편지가 접수됐다. 홍천군 청소년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인(18)양이 또박또박 정성 들여 이재명 대통령에게 쓴 편지였다. 이 양은 홍천 지역 현안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유치 사업’을 알게 됐고, 10대 청소년의 시각에서 철도 유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님께’로 시작하는 손편지에는 “홍천에서 서울이나 외지로 가려면 버스로만 교통편이 제한 돼 기차를 이용하려면 인근 지역까지 가야 하고, 버스를 두 세 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며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대중 교통으로 이동하려면 하루 종일 계획을 세워서 움직여야 할 정도”라고 적혔다.

또 “이는 단순한 ‘이동의 불편함’을 넘어서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큰 병원 진료나 문화 생활, 교육 기회를 누리는 것도 다른 지역 보다 훨씬 어렵습니다”며 “만약 철도가 실제로 만들어져 홍천까지 연결된다면 단순히 교통편이 하나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홍천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쓰였다.

마지막으로 “그 길이 연결된다면 홍천은 더 이상 수도권 옆에 있으면서 이동이 불편한 곳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과 직접 이어지는 활기찬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적혔다.

홍천군은 이 편지가 미래 세대의 시각에서 철도 착공 필요성을 잘 담았다고 보고,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제14회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에서도 군 장병 300명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염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현수막 문구는 ‘홍천 부대에서 전역하기 전에 철도 타고 편안하게 집에 가보자’였다.

◇지난 20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4회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에서도 군 장병 300명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염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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