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강원 지역을 찾는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역을 순회하며 당 개혁안을 띄우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 춘천과 강릉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을 듣고 당 쇄신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먼저 도청을 방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만나고 이어 기자 간담회와 국민의힘 도당 당직자 간담회를 연다. 이후 강릉으로 이동,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 광물화 파일럿 현장을 찾는다. 첨단 기술과 지역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한 뒤 울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30일 비대위원장직 임기를 마친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당무감사 등 개혁안을 밝혔다. 이어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민심을 청취하고 개혁안에 대해 띄우고 있다.
그는 22일 인천으로 향했고, 23일은 춘천, 강릉을 찾은 뒤 이후 울산, 충청 등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임기 만료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당원을 직접 접촉해 개혁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구(舊)주류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8월 중순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당대표 주자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김용태 비대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 순회와 관련해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정치는 기본적으로 이기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기심을 당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