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과 육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강원지역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도내 특란 10구 소비자가격(지난 18일 기준)은 3,678원으로 지난해(3,278원)보다 400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에그플레이션’(달걀+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도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었다.
돼지고기 가격 역시 상승세 중이다. 19일 기준 도내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에 2,644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2,512원)보다 5.3%가량 오르며 2,600원을 넘겼다.
닭고기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여름 대표 보양음식인 삼계탕 가격이 지난달 1만6,22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만5,889원보다 2.1% 비싸진 가격이다. 치킨 물가지수 상승폭도 4.6%로 집계되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안정세를 찾았던 채솟값마저 다시 오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 정보를 살펴보면 19일 기준 춘천지역 배추 1포기 소매가격 4,220원이었다. 배춧값은 올초 3,770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올랐다. 강릉지역 애호박(상품) 1개 가격도 지난달 말 792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990원으로 인상, 1,000원대에 육박했다.
한편, 계란 및 닭고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18일(현지시간) AI 비상대책 기간을 종료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계란 가격 담합 의혹 현장조사가 시작되면서 계란과 닭고기값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