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환경청과 원주시·강릉시·속초시·삼척시·철원군·양구군 등 6개 시·군은 지난 11일 원주환경청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원주 치맥축제,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 속초 실향민문화축제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축제들이 이번 협약의 대상이 됐다.
이들 기관은 다회용기 사용, 분리수거 시스템 강화, 시민 참여형 환경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축제의 친환경화가 아닌 지역사회와 환경의 상생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환경청과 지자체가 함께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에 있다. 축제는 주민에게 문화적, 경제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환경적 영향도 큰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 특히 강원자치도와 같은 자연환경이 중요시되는 지역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민감하다. 각종 축제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사용, 쓰레기 배출 등은 환경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친환경 축제는 단지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문화 활동을 촉진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시민참여형 환경 체험 프로그램은 주민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축제를 비롯, 강원자치도의 전반적인 환경 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환경청과 지자체는 축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의지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친환경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계속된 노력이 필요하다.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축제의 주최자들뿐만 아니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행사 후 환경 개선 사항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 점차적으로 강원자치도의 모든 축제가 친환경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친환경 축제 협약은 단순한 한 번의 행사를 넘어 강원자치도 전체의 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도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