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철학과 방향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충직한 참모장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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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인사청문 절차 개시…국회 청문요청서 접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는 10일 "최대한 빨리 국정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청문회에서 신상 검증이 끝난 후에는 진지한 정책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의 국가적 대 위기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풀어가는 정부의 참모장이자, 대국민 참모장"이라며 "대통령의 철학과 방향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조율하며 국민에게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와 관련한 질문에 "민주주의의 확대 과정을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검증 결과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이미 국민의 판단과 공감하는 방향이 나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가 자리를 잡은 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추경을 할지 말지,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하다"며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소비 진작, 혁신과 성장률 회복을 위한 투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좋은 추경 재원을 발굴하고 전통적인 방법인 정부 지출 절약이 병행되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0 사진=연합뉴스

국민통합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위기 극복을 위해 보수의 애국적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 손을 더 많이 잡아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1997년 IMF 극복(의 과정)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 국무총리) 김종필·박태준의 손을 잡은 것일 뿐 아니라, 김종필·박태준 같은 국가를 생각하는 보수 리더들이 정권교체의 기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 전 대통령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32세)으로 당선됐다. 4선 의원으로서 내각과 국회를 연결하는 측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이 결재한 인사청문요청서는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23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준까지 받아야 정식 총리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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