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31)과 뷔(본명 김태형·30)가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사회로 복귀했다.
RM과 뷔는 이날 각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두 사람이 각자 차에서 내린 뒤 서로 가볍게 포옹하자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RM은 선글라스를 낀 채 트럼펫을 울리며 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고, 뷔는 두 손에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RM은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전방·후방에서 나라 지켜주고 싸워줘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남은 후임들이 걱정되지만 조금만 더 잘 버텨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에게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앨범 열심히 만들어서 빨리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뷔는 “군대에 오고 난 뒤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하루빨리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고 기다려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용사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해서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나가서 좋은, 멋있는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 아미(ARMY·BTS의 팬덤) 수백명은 이른 시간부터 부대와 전역 기념식이 치러지는 축구장 앞에서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뷔가 군 생활을 한 2군단 쌍용부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보고 싶었어’, ‘전역 축하해’, ‘환영해’ 등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BTS의 ‘상징색’으로 통하는 보랏빛의 리본 끈도 부대 앞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구장 상공에는 ‘V is back,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둥실댔고, 뷔의 얼굴로 래핑 된 색색의 대형 관광버스 여러 대가 축구장을 둘러쌌다.
현장에는 두 사람의 전역 기념식을 화면에 담으려는 외신도 다수 눈에 띄었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했다. 앞서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6월과 10월 잇달아 군복을 벗었고, 지민과 정국은 오는 11일 전역한다.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