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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G7 정상회의 참석…다자 외교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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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6.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나서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첫발을 뗀 셈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서방 7개국의 협의체다.

의장국은 매년 다른 국가를 초청해 주요 의제를 논의하는 확대 회담을 열 수 있으며, 한국은 2021년(의장국 영국)과 2023년(의장국 일본)에도 초청받은 바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가 이 대통령을 언제 초청했는지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적 협의 과정이 있어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초청을 수락했고, 오늘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미국과 일본 등 한반도 안보 현안과 밀접한 국가들과의 외교 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날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 데 공감한 바 있다.

G7 참석을 계기로 미국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 간 만남은 많은 국민이 주목하는 사안으로, 현재 철저히 준비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사단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20분간 첫 통화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 간 신뢰와 우애를 쌓는 데 중점을 둔 통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첫 통화는 10∼15분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통화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친밀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축소된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인 수를 문재인 정부 당시 수준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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