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는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에 민주당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강릉선대위 사무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김중남 강릉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모였다.
오후 8시 이 후보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불끈 주먹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고 서로 악수를 나누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출구조사 발표 후 국민의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총괄선대위원장, 김혜란 춘천갑당협위원장을 비롯한 광역·기초 의원들과 당원들이 오후 7시가 넘긴 시간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투표 종료 마지막 순간까지 지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출구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던 현장에는 발표 후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참석자들은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고 다소 굳은 모습으로 개표 방송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중앙당 상황실에서도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결과 발표 후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