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구속 수감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공석인 상황에서 단행되는 양양군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양군은 7월 1일자로 승진자만 최대 40여명을 포함하는 하반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5급 사무관 승진자가 3명이 발생, 6급 팀장급을 중심으로 누가 승진자 명단에 포함될 것인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김진하 군수가 지난 1월 뇌물수수와 여성민원인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실시되는 첫 인사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사는 관련법상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탁동수 부군수가 인사위원장 겸 승진대상자에 대한 최종 결재까지 하게 된다.
군청에서는 상반기 5급 사무관 가운데 군보건소 이원자 보건정책과장과 군농업기술센터 김일호 농정축산과장의 명예퇴직 신청이 확정돼 과장급 2자리가 생긴다. 또 본청 박병두 산림녹지과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총 3명의 사무관 승진 요인이 발생하게 됐다. 본청의 모 과장도 명퇴를 신청했지만 현재 업무관련 감사원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명퇴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원자 보건정책과장의 퇴임으로 생긴 사무관 자리는 해당 자리가 보건(간호)직렬인 만큼 같은 직렬의 고참급 팀장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호 농정축산과장과 박병두 산림녹지과장은 두 사람 모두 농업직렬이지만 자리 자체는 복수직렬이라 적어도 한 자리는 행정직에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음달 1일자 인사는 탁동수 양양군수권한대행이 처음으로 단행하는 인사인 만큼 의외의 인물 발탁보다는 연공서열에 따른 그동안의 업무능력으로 판단해 적임자를 낙점 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간부급 등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은 최소화하는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하 군수가 지난달 29일 검찰로부터 징역 6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김 군수에 대한 1심선고가 26일이기에 집행유예를 받게 되면 바로 업무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상길 군 자치행정담당관은 “빠르면 23일이나 늦어도 26일쯤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무관을 비롯한 승진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업무능력과 재직기간 등을 두루 고려해 승진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