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선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대선 총투표율이 8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31만8,762명이,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에서는 869만1,711명이 첫날 투표장으로 향했다.
사전투표율의 열기는 12·3 비상계엄 여파로 유권자들이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사전투표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투표율은 19.58%를 기록했다. 직전 선거인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1일차 투표율 15.61%, 20대 대선 당시 1일차 17.5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종 사전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 20대 대선에서는 36.93%였다.
이날 강원 지역 사전투표율은 20.83%로 5명 중에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보다도 1.25%포인트 높았다.
이날 도내 읍·면·동에 설치된 193개 사전투표소 가운데 일부 투표소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여파와 대통령 탄핵 및 파면 등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최종 투표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투표 열기가 선거일인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질 경우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8년 만에 투표율 8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내에서도 투표율이 80%를 넘긴다면 1992년 14대 대선(81.5%) 이후 34년 만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사전 투표 이틀이 모두 평일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6·3 대선 사전투표는 30일까지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을 지참해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