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집 앞에 뱀이!”…봄철 독사 물림 사고 주의보

그늘 찾아 활동성 높이는 독사…발견 시 자리 즉시 피해야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 씻어낼 것…입으로 독 빨아내면 안돼

◇사진=연합뉴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활동에 나선 뱀들에 의한 독사 물림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춘천시 남면의 한 주택 앞마당에서 청소를 하던 A씨(80·여)가 독사에 물렸다. 손가락 등에 통증을 호소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앞서 25일에는 동해시의 한 폭포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던 B씨(56)도 독사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뱀 물림 사고는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5~6월부터 급증한다. 뱀은 날씨가 더워지면 과열을 피하기 위해 그늘지거나 시원한 곳을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 뱀 포획 출동 건수는 2,800여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뱀을 발견했을 경우 신속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독사에 물렸을 경우 뱀을 잡으려 하지 말고 빠르게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주요 사항으로는 △119 신고 후 손목시계·반지 등 압박 가능 물품 제거하기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기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cm 위에 거즈나 휴지를 대고 손수건 등으로 감기 등이다.

조용철 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독사에 물렸을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상처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을 제거하기 위해 물린 부위를 칼로 절개하거나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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