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계약 해지 환급금을 제 때 지급받지 못하는 등 여행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8건으로 전년대비 28.6% 증가했다. 또 2년 전(6건)보다는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여행 관련 피해는 2022년부터 꾸준히 늘고있다.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 피해 사례는 지난해 기준 1,167건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1,152건)보다도 많았다.
유형별로는 계약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 환급 불이행·지연 등 계약과 관련한 피해가 66%로 1위를 차지했다. 일정 임의 변경, 현지 가이드·숙소 불만 등 계약의 불완전이행 및 여행 품질과 관련한 피해가 25.4%로 뒤를 이었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 연령대는 30대(28.6%)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0.7%), 50대(19.5%)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계약 관련 피해구제 신청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적립식 여행계약이 만기되거나 중도 해지했음에도 기준에 따른 환급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여행 계약 해제 시 약정된 환급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여행 품질 분쟁의 경우 당사자들의 주관이 개입되어 입장 차이가 크고, 피해에 대한 입증이 쉽지 않아 배상 받기가 어렵다. 한국소비자원은 “계약 시점에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여행 진행 중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여행사들에게 권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