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한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강원자치도 내 기업들의 수출량은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가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의료용 전자기기를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 등 바이오 품목이 강원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강원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한 2억9,708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4,154억원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의료용 전자기기가 721억9,000만원 수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54.9% 오르면서 강원도내 수출량을 견인했다.
이어 면류 565억원(25.5%), 전선 538억원(5%), 화장품 370억원(62.8%), 의약품 317억원(59.4%) 순으로 각각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 멕시코를 제외한 상위 10대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부품(-16.8%)이 감소했음에도 의료용전자기기(94.8%), 화장품(75.3%), 면류(20.5%) 등의 수출량이 크게 오르며 전년동기대비 12.8% 상승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의약품은 무려 292.4%나 올랐고 화장품(123.5%), 의료용전자기기(37.2%), 면류(68.2%) 등이 상승하며 전년보다 전체 수출량이 43.2% 늘었다.
특히 새로운 판로 개척 노력으로 중동지역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아랍에미리트에 의료용전자기기(417.1%), 면류(135.8%), 화장품(222.2%) 등 전체 189.5% 상승하면서 대륙권별로 따졌을때 중동이 107.4%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만호 강원자치도청 경제국장은 “중국과 미국의 분쟁이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으로 고착될 경우를 대비해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신(新)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안정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