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깊은 불황에 자영업자 1년9개월째 감소… 폐업 속출

도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지난달 5,000명 감소
2023년 7월부터 감소세… 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 영향

연합뉴스

깊어지는 불황에 강원지역 자영업자가 2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기준 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000명(11.8%) 줄면서 3개월만에 4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2023년 7월부터 지속 줄어들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에도 1월과 9월을 제외하고 증가 추세를 나타냈으며, 4만6,000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기면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도내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수령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수령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1월 도내 공제금 수령금액은 지난해보다 22억원 증가한 411억원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또 올해 들어서는 정부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가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 중인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사업’ 신청은 지난 9일 기준 강원지역을 포함 전국에서 2만9,269건이 접수, 이미 연간 목표치인 3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불경기를 오래 버틸 수 없는 음식점업, 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폐업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자영업자 수를 늘리기보다 폐업한 자영업자를 위한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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