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비정상회담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강원FC의 열혈 서포터로 송암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춘천의 사위’ 알베르토는 지난 1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강원FC와 울산HD의 경기를 직접 관람, 응원하며 강원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알베르토’ 이름이 세겨진 유니폼까지 입었던 그는 경기 전 필드에 나가 리프팅을 선보였다. 또 관중석에 앉아 파도타기 응원을 함께하며 열정적인 팬심을 드러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손을 불끈 쥐고 일어서는 등 진심 어린 반응으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 전 그는 “강원FC가 승리할 시, 다음 방송에서 강원FC 유니폼을 입겠다”고 공약을 밝히며 팬심을 드러냈다.
후반전 울산이 선제골을 넣자, 그는 경기 전 약속했던 ‘울산이 먼저 득점하면 아메리카노를 마시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도 했다. 커피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잠시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지자 아쉬워하던 그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크게 환호하며 진정한 서포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강원 서포터즈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친근한 태도는 강원 팬들의 호응을 사 응원석의 열기를 더욱 높였다.
알베르토의 강원 사랑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강원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유학 시절을 보낸 그는 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춘천 출신 아내와의 인연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당시 여자친구를 보고 싶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부모님께는 단순한 기차 여행이라며 둘러댄 뒤, 몰래 배를 타고 한국으로 온 ‘로맨틱’ 스토리는 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오랜 팬으로도 잘 알려진 알베르토는 한국에선 단연 강원FC의 서포터다. 춘천시 홍보대사를 역임하는 등 강원도에 꾸준한 애정을 보여왔던 그의 진심은 이날 경기장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