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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강원 공약 숨은 관전포인트 ‘GTX·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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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 공약 반영 요청 61조 사업 중 철도사업 18% 차지
GTX-B 춘천, GTX-D 원주, 철원~춘천~원주 철도 등 9개 제안
이재명, 철도사업 추진방안 상세히 담아 강원공약으로 제시해
김문수, GTX 첫 입안, 전국 확대 및 춘천 연장 국가 추진 약속
이준석, 강원~충청·세종 연결하는 철도망 확충 필요성 강조해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책이 실종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유독 철도 SOC 분야의 공약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누려 주목도가 높고 산업, 관광 등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인데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약속이 제대로 지켜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15개 사업으로 구성된 61조원 규모의 ‘2030 미래전략 과제’를 각 정당에 전달, 공약 반영을 제안했다.

이중 철도 공약은 총 9개 노선으로 11조3,367억원에 달한다. 미래전략과제 총 사업비 중 철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가장 높다.

세부 사업별로 살펴보면 △용문~홍천 광역철도(8,442억원) △춘천~속초 복선전철 (2조7,128억원) △GTX-B 춘천연장 (4,238억원), GTX-D 원주 신설(사업비 미정) △원주(원주~만종)연결선(6,371억원) △삼척~동해~강릉 고속화 철도(1조3,357억원) △강원내륙(철원~춘천~원주)철도(3조3,475억원) △고성 연결(속초~고성 제진)철도(1,336억원) △제천~평창 고속화 철도(1조9,020억원) 등이다. 사실상 강원 18개 시·군을 모두 관통하는 사업들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원도 철도 확충 공약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 후보가 발표한 강원 지역공약엔 춘천~속초 복선전철, 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 GTX-B 춘천연장, GTX-D 원주 신설, 철원~춘천~원주내륙철도, 용문~홍천 철도 등의 추진 방안이 상세하게 담겼다. 이 후보의 철도 공약은 강원자치도가 건의한 현안 사업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강원도지사 시절부터 깊이 있는 정책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정책을 처음 입안한 경력을 살려 GTX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특히 강원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국비 투입 여부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한 GTX-A 춘천 연장 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18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강원 공약에도 GTX-B 춘천 연장, 강원내륙(철원~춘천~원주)선, 태백영동(제천~태백~삼척)선 등 6개 노선이 포함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강원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인터뷰에서 강원과 충청(세종)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 가운데 원주(원주~만종)연결선과 강원내륙을 종단하는 철원~춘천~원주 철도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따라 대선 직후인 올 하반기 발표를 앞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강원지역 GTX와 철도망 사업의 대거 반영도 기대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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