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최윤재(40·춘천)씨는 올 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단기 여행을 가는 '12개월 12곳 여행' 계획을 실행 중이다. 주로 공휴일을 활용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최씨는 "여름휴가 처럼 길게 가는 것도 좋지만 매달 여행 다니는 재미로 한 달을 기쁘게 사는 방법도 좋다"며 '짧게 자주'가는 여행의 장점을 설명했다. 올해만 속초·삼척·진해·부산을 다녀왔다.
이처럼 국내 여행 시장이 짧고 자주 떠나는 트렌드로 변하면서 강원자치도가 인기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15일 트립비토즈가 올해 상반기 전국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약 중 2일 이하 투숙 비율이 강원도가 9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96%), 서울(93%)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요일 또는 일요일 투숙객이 늘어나면서 연차를 하루 내고 다녀오는 짧은 여행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평균 20일 이전부터 숙박을 예약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여 전에 미리 숙박을 예약한다는 것.
트립비토즈 관계자는 “이제 여행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원자치도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KTX강릉, 부산-강릉 철도 개통 등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여행객들의 유입이 수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자치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1억4,600명으로 평균 숙박일은 2.6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