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손흥민에 태아 초음파 사진 보내며 3억여원 갈취한 남녀에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찰, 공갈·공갈미수20대 여성과 40대 남성 신병 확보해 초음파 사진 진위 등 사실관계 조사

◇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속보=춘천 출신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남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를 14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손 선수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한때 손 선수와 교제했던 A씨는 손 선수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3억여원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선수 측은 A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만 A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은 손 선수 측 진술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제시한 자료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씨는 당시 3억원을 받은 뒤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손 선수와 헤어지고, B씨와 사귀었다. 그런데 B씨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 3월 손 선수 측에 '언론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또다시 7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선수 매니저는 3개월간 B씨 협박에 시달린 끝에 이 같은 사실을 손 선수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 선수는 “더 이상 허위 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 대응하자”고 맞서면서 소속사는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7일 손 선수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날 저녁 서울과 지방에서 이들을 체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초음파 사진의 진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B씨는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선수 소속사는 “손흥민은 명백한 피해자”라며 선처는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이 12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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