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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시즌 첫 코리아컵서 K3리그 시흥에 2대1 역전승,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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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강원FC vs 시흥시민축구단 경기에서 강원FC 조진혁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FC가 올 시즌 첫 코리아컵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2골을 터트리며,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강원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 명단에서 비토르 가브리엘이 유일한 외국인 선수였고, 가브리엘을 비롯해 2000년대생이 8명이나 선발 출전했다. 포메이션은 4-4-2였다. 진준서와 가브리엘이 투톱에 서고, 조진혁과 김민준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2006년생 듀오인 황은총과 김태환이 중원에 자리했고, 성기완-최한솔-박호영-김도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박청효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시흥 역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래준과 유신이 투톱으로 나섰고, 유지민과 이지홍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안수민과 김효찬이 중원을 구성했고, 포백은 류승범-안지호-심민용-이남규가 섰다. 김덕수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강원은 경기 초반 조진혁과 진준서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전반 24분 진준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유지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흥에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세트피스에서 198㎝의 장신인 박호영의 높이를 활용해 동점을 노렸지만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전반은 시흥이 1대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5분 황은총이 엄청난 돌파로 아크 정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최한솔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겼다. 후반 10분 강원은 진준서를 빼고 정인증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4분 뒤 시흥은 유지민과 김효찬을 대신해 황신중과 정현우를 투입했다.

후반 18분 이래준이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강원은 성기완과 가브리엘을 빼고 최정훈과 마리오를 넣었다. 후반 28분 강원의 박스 오른쪽 부근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김민준의 슈팅 역시 골문을 넘어갔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강원은 후반 32분 뜻밖의 동점골을 얻어냈다. 시흥의 수비수가 뒤로 돌린 공을 김덕수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흘려버리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강원으로서는 행운의 골이었다.

후반 37분 시흥은 심민용과 이지홍을 빼고 주종대와 최창원을 넣었다. 2분 뒤 강원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민준이 올린 크로스를 조진혁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만회골이 필요한 시흥은 유신을 빼고 김태헌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44분 정인증이 마리오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약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민준을 대신해 유병헌이 들어갔다. 시흥은 추가시간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유병헌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는 등 강원이 끝까지 주도권을 유지했다. 결국 강원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날 관중수는 3,10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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