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두산 매체플레이 첫 날, 강원 골퍼 1승 2무 2패 아쉬운 성적

황정미, 박주영 상대 3&2로 잡아… 도 출신 선수 중 유일한 승리

한진선이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2025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날 경기에서 강원 연고 선수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원주 출신 황정미(페퍼저축은행)는 박주영(동부건설)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1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강원 연고 선수 중 유일한 승전보를 울렸다. 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잡은 황정미는 6번홀까지 3업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후반 들어 박주영의 추격이 있었지만 15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굳혔고, 16번홀 파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퍼트 감각과 아이언 샷의 안정감이 돋보인 완승이었다.

박지영(한국토지신탁·원주 출신)은 이준이(DB손해보험)와 명승부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3번홀까지 2업으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14번홀에서 버디를 내준 뒤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17번과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꾸준한 플레이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타가 부족했다. 한진선(메디힐·속초 출신)도 이소영(롯데)과 맞붙은 경기에서 초중반 내내 리드를 지켰으나 후반 이소영의 뒷심에 밀리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5번홀까지 1업으로 앞선 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13번홀 이후 이소영이 연속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고,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동점을 유지하며 승부를 나누지 못했다.

임희(두산건설 위브·태백 출신)은 문정민(덕산EPC)과의 경기에서 초반 4홀 연속으로 내주며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11번홀에서 한 홀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13번과 18번홀에서 다시 점수를 내주며 2다운으로 경기를 내줬다. 김민별(하이트진로·춘천 출신) 역시 조아연(한국토지신탁)과의 맞대결에서 6번홀까지 4업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경기 후반부에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김민별은 15번홀을 남기고 4&3으로 조기 패배가 결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인 1조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만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첫 경기부터 희비가 갈린 강원 연고 선수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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