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검찰,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에 14일 소환 통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오는 14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위해서다.

다만 김 여사가 검찰 소환에 응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14일 검찰청사로 출석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4.30.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김 여사 측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인지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여사 변호인은 관련 질의에 "공식 입장을 아직 얘기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 측이 그간 조사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출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김 여사가 출석하지 않으면 새로 날짜를 지정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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