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전공의 공백이 계속된 여파로 전문의 응시가 급감하면서 전임의 부족이 현실화 되고 있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의 전임의 정원은 7명 이지만 근무인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임직원 수를 공시한 국립대병원은 강원대병원을 비롯해 총 8곳이며 전체 정원 892명 가운데 23.7%에 블과한 211명만 근무하고 있다.
의사는 일반의, 수련의(인턴), 전공의(레지던트), 전문의, 전임의(펠로우), 교수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전임의’는 병원에서 세부과목을 배우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주로 1년 단위로 병원과 계약을 맺고 근무한다. 전임의는 통상 전공의 수련 후 교수가 되기 직전 단계로 교수를 지원하며 전공의를 지도하는 중간역할을 담당한다.
전임의가 부족한 것은 2024년 2월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전임의들도 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임용을 잇달아 포기, 의료공백이 더욱 심화되면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전임의보다 더 좋은 대우로 훌륭한 교수진과 계약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어 전임의 현원은 정원보다 적다”며 “의정갈등 장기화도 전임의 자체가 부족해진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