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 후보 등록을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9일, 국민의힘에서 결정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덕수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에 일임했으며, 최종적으로 당과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한 후보간의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전날부터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는 각각 이날 오후 4시와 오후 1시에 마감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 당에서 우리를 후보로 내세우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며, "만약에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고 해도 당연히 우리는 그 결과에 승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차례 약속했기에 이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여론조사를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당내 문제이기에 당과 김 후보 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와 김 후보 간의 3차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김 후보 측에서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후보 간 미팅에 여지를 두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봤을 때 후보 간 만남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저희는 제안할 생각은 없다"면서 "사실상 단일화 관련 일정과 방식, 속내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충분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날 진행된 한 후보와 김 후보의 2차 회동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사회자만 없었을 뿐이지 원래 오후 6시에 하려고 했던 토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고, 서로 간 입장 확인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이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정당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 저희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는 정치로 푸는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하여 추가 담판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장 대화가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라며, "매우 부당하고도 가당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