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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친환경연어양식단지 국비지원 여부가 사업 추진·중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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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자 MOU 맺고 사업 추진
1천억대 취·배수관 공사비 부담에 발목
도·양양군 클러스터조성 따른 국비요청
동원 측 “국비지원 없으면 사업 불가”
양양군 “사업추진 되도록 노력 지속”

양양을 대한민국 연어양식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 상황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동원산업이 추진하는 친환경 스마트육상연어양식 농공단지는 육상연어양식장과 R&D센터와 연어가공시설을 짓는 것으로 사업 초, 전세계 60조원대 연어시장 공략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업비 급등으로 제동=양양군과 동원산업은 친환경 스마트육상연어양식 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2020년 9월 도를 포함해 3개 주체가 참여해 투자MOU를 체결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초 대기업이 양양에 3,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인 연어를 친환경적으로 양식해 연간 2만톤 가량을 생산하는 단지를 조성한 다는 것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노르웨이의 살몬에볼루션과 동원이 합작회사인 케이스마트양식(주)을 설립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국제정세 등의 영향으로 당초 2~3,000억원대로 예상했던 사업비가 4,000억원대로 급등했다. 더욱이 사업주체인 동원산업이 부담해야 되는 1,000억원대 규모의 3.3㎞ 길이의 취수관 및 1㎞의 배수관 공사비가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국비지원 여부가 사업추진의 키(Key)=해결책으로 도와 군은 스마트육상 연어 양식단지 인근에 추진하는 산업단지에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으로 취·배수관 비용 716억원을 포함, 1,052억원의 국비를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1월23일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됐지만 이에 따른 1차용역 결과가 9개월 가량 소요되기에 시행사 측의 사업 추진이냐 중단이냐의 결정은 빠르면 9월께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군에서는 시행사인 케이스마트양식 측이 투자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국비지원 첫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만 선정되면 토지매입 등 사업추진을 기대했다. 반면 시행사 측은 1차용역 통과를 토지매입 시기로 보고 있어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해당 사업예정지는 현북면 중광정리 131-8번지 일대이며 면적은 약 10만6,375㎡로 약 70% 가량이 군유지다.

케이스마트양식은 1차용역 결과 실패할 경우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1차용역 결과가 친환경 스마트육상연어양식 농공단지 조성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케이스마트양식 관계자는 “국비지원이 없을 경우 사업 시작전부터 적자가 예상되기에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며 “사업부지는 1차용역을 통과하면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케이스마트양식 측과 지속적으로 만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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