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이 서해 상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중국인이 국내 공군 기지를 무단 촬영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22일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친중 굴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중국이 대한민국을 가벼이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간첩법 개정에 반대하는 근본적 이유는 친중 사대주의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중국몽'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빈손을 비벼대며 중국인에게 '셰셰'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서해 공정에 대해서도 단 한마디도 못 하고 침묵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다만 "지난 20일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를 비판했다"면서 "이런 입장에 손톱만 한 진정성이 있다면 간첩법 개정안부터 적극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주가지수 5천' 공약에 대해 "헌정사에 전례 없는 국정 파괴를 통해 전무후무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를 만들어 낸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전과 4범인 이 후보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을 '휴면 개미'라고 표현했지만 실상 그의 경제 공약을 살펴보면 개미 투자자를 몰살시킬 개미핥기임이 확실하다"며 "대기업은 해체하고 불법 대북 송금은 하청 주고 무한 파업을 조장하며 영업 기밀을 유출하고 국내 기업에 규제만 더한다는데 무슨 수로 주가 5천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겁박에 그치지 말고 실행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사유가 없음에도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하겠다면, 자신 있으면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래 나라와 민생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는 정당이다. 이재명만 살리면 되고 집권만 하면 된다는 생각 외에 나머지 생각은 없는 집단"이라며 "그래서 한 대행을 겁박,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는 파면된 대통령을 대신해서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했다"며 "당과 국회가 결단해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하자"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 및 탈당 논의에 대해선 "이미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갔는데 자꾸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왈가왈부하는 건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본다"라며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떤 정치적으로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걸로 본다. 당내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국면 지지율 부진에 대해선 "8명이 후보가 되기 위해 치열히 경쟁하다 보니 아마 관심이 분산되고 그럴 것"이라며 "4명으로, 2명으로 좁혀지면서부터 컨벤션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