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식 전 대일광업 대표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춘천출신인 김 전대표는 춘천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춘천시 동면 월곡리 일원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유일의 백옥 광산을 운영하면서 ‘옥산가 춘천옥’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옥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사업가로 활동했다. 수십년에 걸쳐 잡지와 신문 등 인쇄물, 로봇과 고서화, 영화포스터 등을 수집한 소문난 컬렉터였던 김 전 대표는 춘천 관련 고문서 및 근현대 기록물 589점을 춘천문화원에 기증하는 등 지역학 연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1982년 소설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새드무비 69’를 비롯해 ‘북에서 왔시다’ , ‘1907’, 단편소설집 ‘독종과 별종들’ 등을 발표했다. 강원일보가 발행하던 월간 태백을 복간해 발행인으로 활동했으며,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후원자 역할을 하는 한편, 권진규 미술관, 대형 서점인 데미안을 열어 지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근대서지학회 이사, 김유정문학촌 부촌장, 청오 차상찬 기념사업회장, 춘천국제고음악회 추진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윤미소, 자녀 주희·자연, 사위 황훈 서하건설대표가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춘천 동산면 춘천안식원, 빈소는 교원예움강원장례식장 302호다. 연락처= 010-8796-8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