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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아이 유망주 김백준, KPGA 2025 개막전 우승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 기록
2위와 2타 차 생애 첫 우승 거머쥐어

◇속초아이 소속 김백준이 KPGA 투어 개막전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4라운드 3번 홀 드라이버 샷을 하는 김백준의 모습. 사진=KPGA 제공

속초아이 소속의 김백준(2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상 경쟁에서 밀렸던 그는 절치부심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로운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백준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춘천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9언더파 공동 2위 최승빈과 옥태훈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투어 데뷔 19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백준은 중반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으나 9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15번 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운 그는 과감한 투온 공략과 정확한 퍼팅으로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되찾았다. 경쟁자들의 실수가 이어진 16번 홀에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고, 17번 홀 보기에도 흔들림 없이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백준은 지난해 시즌 내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유지하다 최종전에서 송민혁에게 역전당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후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나 체중을 3~4kg 늘리고 스윙 스피드를 높여 드라이버 비거리를 15~20m 향상시키는 등 약점 보완에 집중했다. 이번 우승은 그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상희는 본인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2025시즌 KPGA 투어 첫 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희는 7번 홀(파3)에서 166m 거리에서 날카로운 감각으로 날린 아이언샷을 한번에 홀에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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