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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수산항~울릉도 여객선 운항 계획 사실상 폐기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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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양양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양양 수산항~울릉도(현포항) 여객선 운항’ 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군에서 제시했던 연간 10만명 이용객(추정)과 고용 및 취업효과, 육지에서 울릉도 최단거리 항로라는 장밋빛 계획도 없었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양군은 2023년 군청에서 경북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여객선 운행 협약식을 갖고 운항허가 및 어항개발계획 변경 등 수산항~현포항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행정협력을 약속했다. 당초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으로 사업비는 100억원이었다.

군은 울릉도까지 여객선 운항을 위한 여객터미널과 부두,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면 연간 10만명이 찾아 양양군의 사계절관광지 도약과 447명의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양양군은 지난해 관련 부처인 해양수산부에 해양공간적합성 재협의, 매립기본계획반영요청서 재반영을 요청한 이후에 추가적인 사업 관련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관련 업무협의를 위해 해수부를 찾은 것도 단 1차례에 불과해 내부에서 조차 사업의지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올해 관련 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은 데다 협약식을 진행한 울릉군 관계자도 해당 사업은 ‘물 건너 갔다’고 밝혀 여객선 운항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있다.

군청 안팎에서도 사업초기 부터 항로를 개설해도 불경기로 선사가 참여할 지도 의문이고 항로 인근 어업권문제 등 복잡하고 막대한 예산이 수반된다며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 관계자는 “양양 수산항~울릉도 현포항 여객선 운항 추진 계획은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선사들도 대부분 경영난을 이유로 참여를 꺼려 선사 모집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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