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미술관에서 만나는 ‘춘천의 봄’

2025 춘천미술관 상설전 ‘춘천의 봄’ 23일까지
회화, 조각, 서예 등 춘천 지역 작가 47명 참여

◇박수빈 作 ‘약사리고개의 새로운 풍경’

2025년 춘천미술관 상설전 ‘춘천의 봄’이 오는 23일까지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지역작가 47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바라본 ‘춘천의 봄’을 회화,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작품으로 풀어냈다.

봄이라는 계절의 감각과 춘천이라는 지역성이 맞닿으며 익숙한 풍경 속에서 잊고 지냈던 봄날의 장면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작품 속에는 공지천의 물결, 의암호의 고요한 수면, 약사리고개와 하중도 등 춘천 곳곳의 장소들을 담았다.

◇오흥구 作 ‘춘천의 봄’

오흥구 작가는 ‘고향의 봄’을 통해 계절의 변화가 일상 깊숙이 스며드는 순간을 포착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벚나무는 봄이라는 계절의 찰나가 우리가 지나쳐 온 삶과 장소에 대한 기억을 조용히 불러낸다. 이형재 작가는 작품 ‘생 장’을 통해 봄의 생명력을 추상적인 형태로 풀어냈다. 바닥에 놓인 조각은 흙에서 솟아오르는 생명의 움직임처럼 보이며, 움틀거리는 유기적 곡선은 자연의 순환과 재생을 상징한다. 무채색에 가까운 황동빛 질감은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강한 생동감을 전달하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지의 숨결을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이형재 作 ‘생 장’

관람객들은 작가들이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녹여낸 ‘춘천의 봄’을 통해 스쳐 지나가던 지역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