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문화굼터 뽱’ 전통과 상상을 잇다

문화예술굼터뽱 ‘부래산의 전설’
국립국악원서 매주 토요일 공연

◇문화예술굼터 뽱의 ‘부래산의 전설’.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통예술 전문 공연단체 ‘문화예술굼터 뽱’이 춘천 부래산 설화를 전국에 알린다.

문화예술굼터 뽱은 오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부래산의 전설’을 선보인다. ‘2025 토요국악동화’ 시리즈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강원문화재단의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국악의 선율로 동화의 문법을 풀어내는 공연은 춘천 상중도 북쪽에 홀로 솟아 있는 부래산 설화를 소개한다. 강 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산이라는 뜻의 ‘부래산(浮來山)’은 큰 장마에 북쪽 금성 땅에서 산이 떠내려 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작품은 부래산과 금강산을 아기와 엄마의 관계로 설정, 엄마산(금강산)에서 떨어져 춘성국에 도착한 아기산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예술굼터 뽱의 ‘부래산의 전설’.

국악 연주(박선주·황석용)에 맞춰 펼쳐지는 김규리·김도란·이태훈·장현규 배우의 몸짓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생동감 넘치는 연기, 전통 악기의 다채로운 소리가 어우러져 구현해 낸 상상의 세계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화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지역의 전통과 설화를 배경으로, 무대의 멋과 감동을 전하는 문화예술굼터 뽱은 일본과 벨기에, 체코 등 국제 무대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아왔다. 특히 오는 7월에는 캐나다 퀘벡주 사그네(Saguenay)에서 열리는 사그네 인형극축제(FIAMS)에 초청받기도 했다.

문화예술굼터 뽱은 “이번 작품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우리 문화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라며, “국악의 아름다움과 이야기의 힘이 만나는 무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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