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붓끝에 담긴 독립의 뜨거운 염원, 80년의 시간을 품다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展
스타벅스 기증품 덕수궁 덕홍전에서 20일까지
만해 한용운 선생 등 친필 휘호 작품 11점 공개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염원이 담긴 손글씨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문화유산국민신탁, 스타벅스가 함께한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특별전이 덕수궁 덕홍전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기증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위창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휘호 11점의 영인본이 전시된다.

◇만해 한용운 作 ‘전대법륜’

‘유묵’은 생전에 남긴 손글씨로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당대 지식인과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철학과 신념,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된다.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은 인제 백담사에서 출가해 불교계 개혁과 항일운동에 헌신한 인물로 그의 글씨에는 민족자존과 자유에 대한 강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 전시에 공개되는 ‘전대법륜(轉大法輪)’은 진리의 세계가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의미로 만해의 대자유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는 전통·현대 어우러진 융합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외음악회’가 진행된다. 오후 2시 공연에서는 국악밴드 ‘국악인가요’가 ‘동락태평가’ 등 9곡의 한국 전통음악을 케이팝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음악으로 재해석하며, 오후 7시 공연에는 전통음악과 이를 소재로 한 창작음악을 새롭게 선보이는‘제이국악’의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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