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강원지역 경제계는 일제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제는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4개월 간 이어진 정국 혼란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이제는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광만 춘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미국발 관세 폭탄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제는 더이상 국내 정치적인 상황에 얽매이지 말고 기업인들은 흔들림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며 “정치권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최우선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도회장은 “건설공사 원가 상승과 PF금융 악화로 강원지역 건설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형업체들의 잇단 부도와 법정관리 여파로 중소건설업체가 위기를 맞은 만큼 강원지역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계 회복을 위한 대안책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선 강원청년경제인연합회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바로 해소되면 좋겠지만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갈등이 확산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며 “정치권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마련해 지역 인구소멸을 막고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 업계는 그동안 정치 리더십 공백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에 대한 대응이 어려웠으나 이제 업계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박승용 중소기업융합회 강원연합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은 내수 침체와 미국 관세 조치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트럼프발 상호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특히 자동차 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향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 성장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업계도 암울한 사회 분위기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
이극상 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돼 소비 촉진이 이뤄지고 내수 활성화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