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막오른 대선] 중도층 잡아야 이긴다··· '확장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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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부의 열쇠 쥔 '중도층'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주권의 수호자 동상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아름다운 선거'라고 적힌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동시에 '장미 대선'이 시작됐다. 양 극단이 주도해 온 그동안의 탄핵 정국과 달리 대선 국면에서는 중도층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열쇠로 꼽힌다. 정치권도 중도층 공략을 위한 특단의 방법을 강구중이다.

■'다 싫어' 강대강 대치에 피로감=지난해 12·3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정점을 찍은 정치권의 갈등은 중도층의 확장을 불러왔다.

강성 지지층이 바짝 결집해 각종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만큼 각 진영의 지지층이 이탈해 증도층으로 편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팽팽한 승부에 무게추를 더할 중도층을 잡지 못하면 대선 승리를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38%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은 중도층인 셈이다.

■개헌 논의· 사법리스크에 표심 출렁=정치권은 중도층의 표심이 향후 이어질 개헌 논의와 사법리스크 등과 맞물려 출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개헌의 경우 임기단축 및 대통령 권한 축소 등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일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각 주자별로 어떤 해답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표심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부 주자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적극 부각하며 '판' 흔들기에 나선 상태다.

앞으로 이어질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대법원 선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수사 등도 중도층 표심을 흔들 주요 이슈로 분류된다.

■'선명성' '확장성' 아슬아슬 줄타기=각 정당은 이번 대선 후보 선출에 적용할 경선룰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또는 완전 국민 경선제를 두고 고민중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를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당 후보로 나서려면 기존 지지층을 지키면서도 확장성이 큰 중도층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하는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이미 양 진영의 세가 결집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도층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지지층과 함께 중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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