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 Never Dies!” 화사한 봄날의 시작과 함께,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예술의 생명력이 춘천 개나리미술관을 채운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은 ‘2025 개나리 아트페어:Art Never Dies’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공혜진, 김종훈, 류재림, 박명미, 백윤기, 서숙희 작가를 비롯해 도내 총 20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회화, 조각, 공예, 디지털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온예원 작가는 인간성이 지닌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내면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연과 그 속에 어우러지는 동물과 생명체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인간을 그려내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인간 본연의 내면과 삶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이승호 작가는 자신의 자화상이자 현대인의 감정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기린’을 통해 곧게 뻗은 강인한 모습과 축 늘어진 유약한 형상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 작가는 동물의 형상을 빌려 인간의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해 지친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심리적 위로와 공감을 전달한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작가들은 평범하고 평화로운 봄날의 일상이 주는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작품을 통해 전한다.
정현경 개나리 미술관장은 “ 화사한 봄날을 기다렸던 2025년의 봄은 ‘산불’ 등 아픈 소식으로 문을 열었고 이런 시국에 전시를 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며 “혼란한 정국 속에 전국 미술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예술이 변치 않고 이 혼돈의 시기를 견뎌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오셔서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