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2년 5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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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1,434.1원에 마감 5일 새벽 1,461원으로 재반등
관세충격에도 코스피 2,460대 지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29포인트 내린 2452.41로 시작했다. 2025.4.4.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파면에 환율이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다시 반등했다. 코스피는 미국 관세 충격에도 2,460대를 지키며 선방했다.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하는 등 달러 약세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하락한 1,450.5원에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된 이후인 오전 11시 11분께 1,430.2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파면이 확정되자 1,440원대까지 반등했다가 1,430원대 중반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 소식에 5일 새벽에는 1,461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도 지난 4일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 나스닥지수가 5%대 폭락했지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6.21포인트(1.46%) 하락한 2,450.49로 출발한 후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22분 파면 확정 후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우리나라의 대통령 탄핵 선고 등이 일단락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협상으로 인한 관세율 변동과 각국의 보복관세, 대선 국면, 추가경정예산 추진 등 변수가 다양한 만큼 지난주와 같은 급격한 환율 하락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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