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리뷰]“바랠지언정 사라지지 않는다”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무대서 호평

◇2025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사진=(사)한국연출가협회 제공

마음 기댈 곳 없는 세상, 서로의 별이 돼 주고 싶었던 연인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다가왔다.

2025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서유진 작가의 희곡은 전민구 연출가, 김상옥 드라마투르그의 상상력을 거쳐 무대 위 펼쳐졌다. 무대 준비 과정부터 연출가와 드라마투르그는 물론 작가와 배우까지 머리를 맞대 탄생한 작품은 청춘의 빛나는 꿈과 고된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아르바이트로 급급한 ‘갑수’와 반 고흐의 그림을 마음에 품고 살지만 건설회사 계약직으로 도면 그리기에 바쁜 ‘도연’. 배우의 숨으로, 별처럼 무대를 비추는 조명으로 구현된 작품은 색이 바랠지언정 빛을 잃지 않는 청춘의 꿈을 말했다.

◇2025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사진=(사)한국연출가협회 제공

멀기만 한 꿈이, 팍팍한 삶이 고달픈 청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는 김지혜·김병윤 배우의 연기로 생명력을 얻었다. 이재호·김서연 배우의 연기 역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으며,움직이는 세트로 장면 전환을 시도, 극에 즐거움을 더했다.

“꿈을 꾸고 그리는 것에 대해서 잠깐 멈출 순 있지만 포기는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서유진 작가와 한 편의 동화같은 작품을 선사하고 싶었던 전민구 연출가. 작품의 진심이 닿은 무대는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꿈을 꿀 용기를 전했다.

◇2025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사진=(사)한국연출가협회 제공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은 오는 10월, 춘천연극제의 호흡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춘천연극제는 지역 연극인들과 협업, 연극의 숨결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서유진 작가는 “신춘문예페스티벌과 춘천연극제 무대에 작품을 올릴 수 있어 신춘문예 당선의 기쁨이 더욱 컸다”며 “마음 같지 않은 일과 사랑, 꿈에도 주저앉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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