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출신 배병규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1층 BGN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스치는 풍경’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의 풍경을 담은 특유의 단순하고 명료한 풍경화를 선보인다. 3년 이내의 최신작과 올해 완성한 신작들로 꾸며진 전시에서는 철원 들녘의 아련한 기억과 스쳐 지나간 찰나의 순간들을 선명한 선과 맑은 색감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의 붓끝은 복잡함을 피하고, ‘단순함 속의 깊이’를 추구한다. 노을 아래 빛이 스미는 풍경, 소복이 쌓인 눈이 내려앉은 마을, 새벽 안개가 머무는 시골 들녘이 그의 손끝에서 조용히 완성된다. 특히, ‘안개 낀 마을’(2025), ‘바닷마을’(2024), ‘스치는 풍경(도쿄의 야경)’(2024) 등 주요 출품작들은 찰나의 빛과 바람, 공기를 화면에 가둬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했다. 배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풍경이란 바람과 빛의 조화이며, 그것이 순간에 일어나 우리와 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철원 역사문화공원, 갤러리 너트 등에서 개인전을 이어온 배 작가는 독일 드레스덴 미술대학에서 수학하며 탄탄한 작품 세계를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