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60여회 찔러 살해한 40대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6)씨의 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 구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7월10일 새벽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연인관계인 종업원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전날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무면허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고 달아난 A씨는 2시간30분 만에 동해시의 한 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범행으로 인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항소심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범행 전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의사를 다른 이에게 알리고 흉기를 미리 챙겨 찾아갔을 뿐만 아니라 도주를 위해 모자를 착용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목 부위 등을 66회 흉기로 찔러 사망하게 하는 등 범행 방법이 잔혹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오래전부터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범행 당시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한 상태에서 음주까지 한 상태였다”며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무시하는 발언을 듣고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뿐 결코 살인을 계획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