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에서 활동 중인 김형권 작가의 개인전 ‘제47회 크로키로 보는-순간의 미학’이 오는 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동해 월선 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김 작가는 ‘2018년 삼화사 수륙대제 행사’에서 무형문화재 북춤 공연을 접한 뒤 강한 예술적 충동을 느껴 현장 드로잉을 시작해 이후 움직이는 인체의 찰나를 포착하는 크로키 작업에 몰두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드로잉 작품을 포함해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모아온 드로잉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드로잉을 통해 움직임과 감정, 시간의 결을 담아낸다. 빠르고 거침없는 붓질로 이루어진 선들은 역동적인 호흡을 품어 화면 위에 담긴 인체의 리듬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먹의 단아한 선과 절제된 색채가 어우러진 조화가 눈길을 끈다. 검은 먹선은 순간의 움직임을 힘 있게 포착하고 그 위에 덧입혀진 색채는 장면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김형권 작가는 “움직이는 동작 중 원하는 순간을 화면에 포착해 그리는 작업은 매우 어렵고 초인적인 몰입과 무아의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또 다른 형태의 행위 미술”이라며 “음악, 무용, 미술이 어우러진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찰나에 담긴 인체의 아름다운 동작들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6일 오후 2시 미술관에서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김형권 작가의 공개 크로키 드로잉 쇼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