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5~2026년을 강원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2억명 유치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관련 관광사업 추진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관광수도로 도약하는데 초석이 될 이번 강원 방문의 해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강원관광의 빅데이터를 집약한 ‘강원관광 동향 보고서’가 있다.
강원관광재단은 강원관광 데이터를 분석한 ‘강원관광 동향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동통신 데이터와 한국관광공사(이하 KTO)에서 제공하는 관광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작성되며 강원관광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유의미한 지표가 가득 담겨있다. 강원관광의 과거와 현재를 나타내는 족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빅데이터 기록을 통해 강원관광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1990년대 이전까지 관광정책과 관광사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형태에 일환이거나 설문조사, 담당자의 경험적 분석,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등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디지털혁명 그리고 하둡(Hahoop) 분산 파일시스템(HDFS)과 맵리듀스(MapReduce) 프로그래밍 모델의 등장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이뤄진 제4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정보처리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각종 SNS, 모바일 IoT 기기의 등장은 데이터 생성 속도와 양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빅데이터 개념이 확산되면서 모든 산업에서 빅데이터가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더욱 정밀한 관광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강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시간대, 체류 기간,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 데이터는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검색되는 인기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SNS와 온라인 텍스트 데이터(버즈 데이터)를 분석하면 어떤 관광지가 온라인상 언급과 노출이 많이 되며 MZ세대, 가족 단위 여행객 등 특정 계층에 인기가 많은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정보를 통해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맞는 홍보전략을 세운다. 빅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강원관광재단은 2021년부터 매월 ‘강원관광 동향 보고서’를 통해 월별 관광 동향 개요, 월별 관광 동향 종합 분석, 시군별 관광 동향, 외지인 관광객 거주지별 방문 현황, 관광소비 동향, 이달의 추천 여행지 2개소 등의 빅데이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빅데이터는 전년 동월, 동년 전월 수치의 증감량을 비교할 수 있어 강원특별자치도와 18개 시군별 관광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어느 시점에 수집된 데이터를 선으로 연결하여 흐름을 만들고 방향을 예측해 보는 것. 이것이 ‘강원관광 동향 보고서’의 주요한 목적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관광수도로 도약하는데 있어 숨겨진 성공 열쇠 중 하나는 빅데이터다. 데이터 기반 관광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예측 가능성’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흐름을 파악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AI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여행 코스를 제안하는 서비스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올 3월, 강원관광재단은 2025년 1월 강원관광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달리, 데이터의 활용성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적용한 이미지와 표, 그래프 등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개편했다.
강원지역 관광객은 전체 1,315만 6,377명 중 외지인 관광객이 1,290만 7,48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전월 대비 25.9%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이달의 여행지로 선정된 화천과 홍천은 괄목할 만한 관광객 증가세를 보였다.
물론 모든 시군의 관광 수치가 오르지 못했고 부족한 영역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향은 결코 성적표가 아니다. 일련의 현상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고 우리는 그 수치의 흐름에 주목하고 방향을 예측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어느덧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4월이 다가왔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강원을 방문한 모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강원관광의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축적된 정보는 강원관광의 미래를 위한 유의미한 족적으로 남겨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