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생 복귀 시한이었던 지난 31일 전국적으로 의대생들의 복귀가 이어진 가운데 강원도내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상황은 대학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교육계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상당수 학생이 복학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누락 인원이 없도록 이날 자정까지 등록을 독려하며 막판 복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연세대 의대 역시 복학 서류 제출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개강한 상황에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학내 운영을 신속히 이어갈 방침이다.
강원대 의대는 복학 신청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등록금 납부·복학원 제출·수강 신청을 모두 완료할 것을 독려했다. 세 절차 중 하나라도 누락되면 복귀는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측은 마감 이후에도 당일 밤까지 수기 접수를 병행하는 등 행정적 유예 조치를 취했다.
대학측은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번 주 중 재적 통보 예정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한림대 의대는 일부 학생만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까지는 학생들의 집단적 복귀 결의가 없는 상황이다. 대학 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내부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국 의대생이 3월31일까지 전원 복귀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와 의대 학장·총장들이 담합해 학생들이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시키고 미등록 시 제적시킨다는 협박을 통해 학생 복귀를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학이 강요와 압박으로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면 결국 장기적으로 의료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부당한 처우가 발생한다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