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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역사 도계광업소, 폐광 앞두고 '새 출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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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강원도 삼척시 대한석탄공사 업무협약
4월부터 아크용접 및 산림관리 등 7개 특화 훈련과정 개설
훈련비 국비 지원, 6월 채용박람회 개최 등
김문수 장관, “특화훈련 정부 지원 약속” 밝혀
김진태 지사, “심화프로그램 등 교육 다양화 필요”
박상수 시장, “생존권 투쟁 귀 기울여 달라” 요청

◇광산 근로자 전직훈련 업무협약식이 31일 삼척시 도계읍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협약서를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척=권태명기자
◇광산 근로자 전직훈련 업무협약식이 31일 삼척시 도계읍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척=권태명기자

오는 6월 예정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폐광을 앞두고 정부가 탄광근로자들의 전직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용노동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대한석탄공사는 31일 삼척시 도계광업소 회의실에서 '폐광지역 직업훈련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하고, 광산 근로자들을 위한 7개 분야의 특화훈련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도계광업소는 1936년 개광 이후 88년간 석탄을 생산해 왔으나, 석탄 수요 급감 등으로 오는 6월 폐광이 확정되면서 근로자 274명의 실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도계광업소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및 강원도 인력 수급 현황을 반영해 선정한 아크용접, CO2용접, 조경, 산림관리, 지게차 운전, 드론 조종, 제과제빵 등 7개 훈련분야를 이달부터 개설한다. 훈련비는 전액 지원되며, 다른 지역 훈련기관이 도계지역 내에서 훈련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훈련기관의 지역제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또 훈련기관에는 기존 대비 최대 300%까지 훈련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중장년층 근로자의 실직 불안 해소를 위해 ‘중장년 생애경력설계’를 상담해 주고, 폴리텍 강릉캠퍼스에서는 주말과정 형태의 ‘신중년 특화과정’도 운영한다.

오는 6월에는 훈련 수료자 대상 채용박람회도 개최한다. 도와 삼척시는 실습훈련장 등 지자체 보유 시설을 활용해 훈련 여건을 조성하고, 대한석탄공사는 근로자들의 훈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순환근무제와 유연출퇴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기관별 역할 분담과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문수 장관은 “석탄산업 전환점을 맞아 진행되는 특화훈련이 광산근로자들의 새출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기대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향후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대비한 심화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수 시장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도계 주민들의 생존권 투쟁 현장을 정부와 관계기관이 직접 방문해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 김 장관과 김 지사 등은 도계광업소 갱구를 직접 입갱해 생산부 현장을 체험하며 광부들의 근무 실태를 살펴봤다.

◇광산 근로자 전직훈련 업무협약식이 31일 삼척시 도계읍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서 열려 행사 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갱도체험을 위해 입갱하고 있다. 삼척=권태명기자
◇광산 근로자 전직훈련 업무협약식이 31일 삼척시 도계읍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서 열려 행사 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갱도체험을 위해 입갱하고 있다. 삼척=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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