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봄철 벌목 작업 본격화…잇따르는 안전사고 ‘경고등’

최근 4년간 강원 지역 벌목 사고 전국 25%
산림청 “작업 전 안전 교육 필수”

◇지난 2월22일 오후 1시11분께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길이 20m에 이르는 나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추위가 물러가며 본격화 되고 있는 벌목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작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48분께 철원군 서면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A(79)씨가 쓰러진 나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전 11시55분께는 춘천시 남산면 구곡폭포 인근에서 재선충 방제를 위한 벌목 작업 중 B(64)씨가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B씨는 헬기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오후 1시11분께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에서는 C(56)씨가 벌목 작업 도중 길이 20m에 이르는 나무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강원지역에서 벌목 작업 중 발생한 사망 사고는 총 15건으로, 이는 전국 전체(60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벌목 현장 사망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쓰러지는 벌도목 △주변 나무에 걸린 벌도목 △지형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진행된 작업 △경사면에 적재된 벌도목 더미 등을 지목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벌목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작업 전 안전 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만 사고율을 줄일 수 있다며 “벌목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나무 깔림, 추락사고 등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벌목 작업 중 사망사고 유발 고위험 요인. 사진=산림청 제공
◇벌목 작업 중 사망사고 유발 고위험 요인.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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