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 황지고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자공고) 지정에 재도전 한다.
지난 31일 교육부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공고 2.0 신규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현재 황지고가 유일하게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황지고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자공고 2.0 3차 공모에서 조건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는 당시 지적된 미흡 사항을 보완해 정식 지정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청에서 황지고는 지역 및 대학 연계 강화를 핵심 보완 사항으로 삼았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가톨릭관동대 등과 협력해 강의계획서, 교육과정 연계방안을 구체화했다.
비전으로는 △AI 및 과학 중심의 심화 교육과정 운영 △질문 역량을 키우는 인문 교육 실현 등을 제시했다. 학교 측은 다음주 중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의 컨설팅을 통해 세부 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춘천고, 원주고, 상동고가 1차 공모에서 선정됐으며, 화천고는 군인 자녀 대상 자공고에 조건부 선정됐다.
엄규진 황지고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 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공고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공고 2.0은 학교가 대학, 지자체, 기업 등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혁신을 추진하는 모델이다. 선정 시 5년간 매년 2억 원의 재정 지원과 함께 교장공모제, 학생 광역단위 모집 등 다양한 자율권이 부여된다. 최종 선정결과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