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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野 초선 등 72명 내란선동죄 고발”…민주당은 ‘무고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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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의원들, 한덕수 대행 비롯 국무위원 줄탄핵 절차 거론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내란 선동죄로 고발하겠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초선의원 등 72명을 내란 선동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를 이유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탄핵을 예고했기 때문인데,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권 원내대표를 맞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총탄핵 예고는 의회 쿠데타이자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내란 기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 70명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을 내란음모죄와 내란 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한덕수 대행이 마은혁 후보자를 30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든 국무위원에게도 똑같이 경고한다. 이후 권한대행을 승계하고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 탄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탄핵 예고 배후에는 이재명 대표와 김어준씨가 있다. 김씨 지령을 받고, 이 대표의 승인을 받아서 발표한 내란음모”라며 “행정부를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역이다”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렇게까지 해서 마 후보자를 임명시키려는 것은 의회 권력을 동원해 헌재를 폭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민초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권 원내대표의 고발장이 접수된다면 우리는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권 원내대표) 본인 말처럼 ‘행정부를 마비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역’이라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입법부인 국회를 마비시키기 위해 총을 든 계엄군을 투입한 윤석열의 실체적 행위는 무엇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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