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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독거노인 공동생활관’ 좌초위기

고립감 해소·생활편의 위해 설립됐지만 운영비 잡음
지난해 두달 보름 시범 운영 후 올 들어 사실상 중단

◇지난해 10월 15일 열린 횡성읍 옥동리 ‘옥골공동생활관’ 개소식.

【횡성】 홀로 사는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독거노인 공동생활관’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횡성군은 민선8기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독거 노인들의 고립을 해소하고 각종 생활 편의를 위해 ‘독거노인 공동생활관’을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또 6,000만원을 들여 횡성읍 옥동리 마을회관 2층 시설 개·보수와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을 구입하고, 공동생활관 유지관리비 270만원도 배정했다.

군은 2028년까지 5년동안 4억 3,230만원을 들여 공동생활관 개보수와 유지 관리비를 충당할 계획도 수립했다.

하지만 독거노인 4명의 신청을 받아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옥동리 독거노인 공동생활관이 운영비 집행을 둘러 싼 잡음으로 올해 1월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군의 위탁을 받아 마을회에서 관리하는 생활관 비용 지출을 놓고 주민들간의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주민들은 “주유소, 철물점, 음식점 등에서 생활관 관리비 카드로 선결제가 이뤄졌다”며 “생활관은 심야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유소를 이용할 이유가 없고, 실제 이용객이 전무한데 음식점에서의 지출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운영비 사용에 대한 보조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올해 1월부터 독거노인 생활관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조만간 정산검사 등을 거쳐 관리 투명성을 확보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반환 등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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