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보]산청 산불 진화율 93%, 하동권 주불 진화…지리산권 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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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낙엽 잔불 따른 재발화 차단…치누크 등 헬기 43대 투입 총력

◇산불 진화 헬기가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5.3.28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3.28 사진=연합뉴스

28일 정오 기준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진화율이 94%에 달한 가운데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주불이 잡히면서 산림당국이 지리산권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진화에 총력을 가울이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3%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85㏊, 전체 화선은 70㎞에 잔여 화선은 지리산권역 5㎞다.

하동에서는 밤사이 진화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날 오전 9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다만 지리산을 포함한 화재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며 낙엽 밑이나 나무둥치 속 잔불이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 43대와 인력, 장비를 집중 투입해 남은 화선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투입된 헬기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치누크(CH-47) 기종을 포함해 주한미군 4대, 국군 13대 등 군 보유 헬기 17대도 포함됐다.

산청 산불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민들의 대피도 장기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청 동의보감촌 등 18개소로 대피한 이재민들은 1천600명을 넘어섰다.

시설피해는 밤사이 하동지역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추가로 불에 타는 등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4개소로 늘었다.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덕산사(옛 내원사) 내 삼 층 석탑에 화재 예방을 위한 방염포가 덮여 있다. 오른쪽은 비상 상황을 대기하는 소방차. 2025.3.28

문화재 피해 방지를 위한 손길도 분주하다.

국가유산청과 산청군은 산불이 삼장면 지역으로도 확산함에 따라 삼장면 덕산사(내원사)에 봉안된 국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지난 26일 밤 금서면 동의보감촌 한의학박물관으로 옮겼다.

보물 제1113호 덕산사 삼층석탑은 방염포에 싸여 현장 보존됐다.

산청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날 오전 산불 현장 브리핑에 나선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지리산 권역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경남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과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덕천강에서 헬기가 담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3.28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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