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전국 기초지자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홍천군이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 확산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불법 소각 원천 차단과 초동 진화 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홍천군에 따르면 현재 산불 진화 장비로 진화차 11대, 산불 진화 기계화 시스템 30대, 권역별 임차 헬기 1대 등이 갖춰졌다. 산불 진화대 116명, 산불 감시원 110명도 활동 중이다. 지역 면적이 넓은 만큼 무인 감시 카메라 31대 외에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드론 감시단도 운영하며 산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군은 야간 시간대 쓰레기 불법 소각 행위 단속에 중점적으로 나섰다. 단속반을 피해 일몰 이후 쓰레기나 영농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홍천소방서는 쓰레기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곧바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무관용 단속 방침을 밝혔다.
홍천 지역의 경우, 산림이 많고 봄철 화재 및 산불 위험이 커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20년~2024년) 홍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709건 중 32%가 봄철인 3~5월에 발생했다. 산림 화재도 전체 38건 중 79%가 봄철에 발생이 집중됐다.
봄철 화재로 5년 사이 9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가 전체 40%를 차지했다. 소방 당국은 오는 5월까지 산림 인접지 문화재, 전통사찰에 대한 안전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영재 군수는 “산불이 발생하면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만큼, 행정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예방 및 대응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 군민이 산불 예방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