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횡성 용둔리 “군부대 깜깜이 추진 마을 소멸 위기”

신설 사업 추진 내용 일체 비공개로 주민들 반발 확산
27일 대규모 반대결의대회...2차 부지 취득 중단 촉구

◇횡성군 우천면 용둔리 군부대 신설이 깜깜이로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마을 입구에 게시된 반대 현수막.

【횡성】 속보=우천면 용둔리 군부대 신설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본보 지난 6일자 11면보도)이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27일 용둔리 마을 게이트볼장에서 ‘우천면 용둔리 깜깜이 군부대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군부대 신설 및 군부대 신설을 위한 2차 부지 확보 중단, 횡성군의 적극적인 중재 등을 요구한다.

용둔리는 국도6호선과 KTX가 통과하고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 KTX횡성역 등이 위치해 전원 생활을 하기 좋은 대표적 도농복합 마을로 꼽힌다.

하지만 국방부와 육군 등은 용둔리 249, 232 일대 54만 5,000㎡의 부지에 일명 차량화 부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2023년 무렵 21만 5,000㎡ 부지를 확보한데 이어 최근 인접 지역의 토지 33만여㎡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토지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더욱이 사업 추진 과정에 주민설명회 등이 없이 일체 비공개로 진행, 주민들이 ‘깜깜이’ 군부대 신설로 생존권이 무시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영진 용둔리 군부대 설치 반대 대책위원장은 “군단위 종합발전계획 수립때도 군사시설로 인해 용둔리는 각종 개발 순위에서 제외돼 지역 낙후가 불보듯 뻔하다”며 “부동산 가치 하락 등 주민 재산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정주여건을 파괴해 주민생존권을 무참히 짓밟아 지역 소멸을 부추길 것”이라고 성토했다.

군부대 신설이 공론화된 후 우천면 전역 기관단체와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육군 군부대 신설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고 사업 백지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피플&피플